4경오행론과 월지장간

2020. 4. 18. 22:51사주명리학/기본

토성을 독자적으로 쓰지 않고 타 오행에 기생시켜 4성으로 경영하는 것이 4경오행이다. 그러나 토성은 중앙에 위치하면서 인寅(간艮), 신申(곤坤), 사巳(손巽), 해亥(건乾) 에 기생하기 때문에 인신사해는 장생처로 토성의 지장간이 된다. 계절로는 환절기, 방위로는 4우방으로 연결성과 집합성을 갖고 있으며 명리 해석상 새로운 시작 즉 변환의 예고를 알린다고 할 수 있다.

 

근根, 묘苗, 화花, 실實 사주 네 기둥의 4성, 그 밖에도 토성, 수성, 목성의 비정충 이론이 있는가 하면, 토성을 입묘라고 하여 투간된 오행을 가두어두는 모양으로 보아 상충으로 두드려 열어야 힘을 낸다고 보기도 한다(봉충설).

 

4경오행 활용은 12운성론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월지지장간론에서는 논란이 많다. 기토를 오화월의 지장간으로 인정하면 한 달간의 날짜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용신 결정에서 월지장간은 매우 중요하므로 장간 조견표를 잘 활용해야 한다.

 

*월지 속의 토성장간

지장간 이론에는 정기와 삼합에 논거한 중기, 방합론에 의한 여기가 있다. 화성지지에 대한 술토의 정기와 중기의 범위와 토성의 기생론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갑월의 술토 장간 인정과 해월지의 술토 장간 여기의 인정 내용이다.

 

신월의 술토 장간 인정은 신에 대한 술토의 기생설과 미토의 여기론을 근거로 일리가 있지만, 해수에 대한 술토 장간은 여기로밖에 볼 수 없는 데다 해수의 장간인 임갑과 상극이어서 부정하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술토 9월의 여기는 해수 10월인 입동절후 후 5일간은 인정해야 한다. 또한 전왕지인 자오묘유는 원칙적으로 중기가 없으나 4경오행 활용을 논거로 하여 오화에 대한 기토의 중기 인정은 옳다고 본다.

 

토성의 기생설을 보면 "토는 인신에 기생하여 사해에서 기왕한다."라는 내용을 내세우지만 근거가 약하고, 간토기인과 곤토기신은 토성의 기생이 인정되나 건금기해는 금성의 기생이 되어 해수 속의 장간 술토는 격국과 용신의 기로 인정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