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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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지(十二地支)
천간이 하늘의 기운이라면, 지지는 땅의 작용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이는 십이지지에 해당하는 동물이다. 지지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땅을 딛고 사는 세계다. 천간이 추상적, 형이상학적, 포괄적인 것이라면, 지지는 현실적, 형이하학적, 구체적인 것이다. 그만큼 지지는 사주 분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해석 또한 천간보다 복잡하고 어렵다 때문에 각 십이지지의 성질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십이지지는 12개로 12단위로 순환한다. 일상에서 12단위로 나뉘는 것은 24시간과 12개월이 있다. 지지는 12개월을 절기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익숙한 것은 쥐-소-호랑이-토끼 순서로 진행되는 자-축-인-묘 순서다. 이는 자가 숫자 1..
2020.04.27 -
계(癸)의 모든 것
◆ 오행 : 수(水) ◆ 음양 : 음(陰) ◆ 계절 : 늦겨울 계수는 오행이 음이고 계절 또한 겨울이어서 음의 기운이 강하지만.. 새로운 생명이 태동하기 직전으로 안에는 양의 기운을 담고 있다. 계수는 시냇물, 계곡물, 안개비, 무지개 등에 비유한다. 즉, 계수는 천지 어디든 스며드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계수는 여성여성, 여리여리한 감성이 있다. 온화하며, 여리고, 여성적이며, 부드럽다. 군대처럼 규율이 엄격한 곳보다는 자유롭고 부드러운 조직과 잘 어울린다. 특유의 유연성으로 두루두루 부드러운 관계를 맺고 앞에 드러나는 것보다는 소소하게 관계 맺는 것을 좋아한다. 감성적인만큼 감성에 약하기도 하다. 인정과 동정에 약하며, 본인도 그렇게 호소할 때도 있다. 계수는 바위를 넘고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다. ..
2020.04.25 -
임(壬)의 모든 것
◆ 오행 : 수(水) ◆ 음양 : 양(暘) ◆ 계절 : 초겨울 마침내 겨울로 접어드는 임수는 생명이 땅으로 들어가는 기운이다. 모든 것이 수렴하고 모든 것을 거둔다. 그러나 이것은 죽음이 아니다. 명리학은 딱 잘라 단편적인 모습을 보지 않는다. 인생사는 계속해서 흐르고 순환한다. 임수는 모든 생명이 거둬지는 시작인 동시에,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안으로 힘을 모아 응축시킨다. 임수는 호수, 큰 강, 바다 등을 의미한다. 넓고 깊은 물이다. 임수는 총명하다. 멀티태스킹에 능하다. 상황을 넓고 크게 보기에 기획에도 능하다. 이에 상상력과 통찰력, 예지력도 좋다. 대범하다. 통이 크다. 스케일이 크다. 포용력이 좋다. 부드럽고 유연하다. 하지만 깊은 관계는 좋아하지 않고, 누군가 본인을 통..
2020.04.25 -
신(辛)의 모든 것
◆ 오행 : 금(金) ◆ 음양 : 음(陰) ◆ 계절 : 늦가을 신금 또한 경금과 같이 열매를 맺는 것이다. 조금 다른 것은 열매를 맺고 완연하게 무르익는 것이기 때문에, 늦가을, 즉 모든 것이 떨어지고 저무는 겨울 바로 전으로 잠재된 음의 기운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열매가 무르익는 동시에 결실을 거두고 어둠으로 가기 전이다. 이에 열매를 떼어내고 어둠으로 향하는 강하고 예리한 음의 기운이라 할 수 있다. 신금은 칼, 가위, 바늘, 작은 보석 등에 비유한다. 예리하고 견고하고 날카롭고 꼼꼼하고 섬세하다. 치밀하고 계획적이다. 소심하고 소소한 성향이 있다. 경금과 비슷하지만 경금은 스케일이 크고 신금은 스케일이 작되 그만큼 밀도가 높고 더욱 치밀하다. 천간 중 가장 언변이 강하고 총명하고 명석하다 하겠다...
2020.04.25 -
기(己)의 모든 것
◆ 오행 : 토(土) ◆ 음양 : 음(陰) ◆ 계절 : 초가을 기는 가을의 시작이다. 봄, 여름이 상승의 기운이라면 가을, 겨울은 하락의 기운이다. (단, 하락이라고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리고 가을의 시작을 여는 것이 바로 기토다. 점차 정적이고, 음적이고, 에너지가 응축되어 가는 기운의 시작이다. 그러나 봄, 여름의 상승 기운이 최고조에 이른 것이 기토다. 기운은 흐름이기 때문에 기운이 강하다고 바로 그 기운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늦여름인 무토, 초가을인 기토에게서 양의 기운이 강하다. 무토가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황야라면, 기토는 비옥한 정원의 흙이라 할 수 있다. 물과 거름이 충분하다. 하지만 갑목과 같은 커다란 나무가 뿌리를 심기에는 작은 땅이다. 스케일이 크지 않다. 하지만 부..
2020.04.22 -
무(戊)의 모든 것
◆ 오행 : 토(土) ◆ 음양 : 양(暘) ◆ 계절 : 늦여름 넓은 황야, 광야, 산, 사막.. 굉장히 광활하다. 대자연의 동, 식물을 품는다. 행동 반경이 넓다고 볼 수 있다. 배포가 크다. 역마의 성질이 있다. 지나치면 허세, 허풍, 콧대가 된다. 나무를 잘 자라게 도와주고 바위가 굴러 떨어지지 않게 잘 지탱해준다. 한편으로는 나무가 자라고 물이 흐르고 해가 비추는 등등의 주변의 도움을 받아 무성해지고 풍성해진다. 무토는 마음 씀씀이가 넓다. 한편으로는 자존심과 자부심이 쎄다. 지나치면 독선적일 수 있다. 계절적으로는늦여름이라 메마른 느낌이 있다. 수(水)가 있으면 좋겠다. 임수와의 합은 좋으나, 계수와의 합은 화로 성질이 변한다. 무계합화(戊癸合火) 무토와 계수가 합하여 화가 된다. 무토에게 계수..
2020.04.22 -
천간, 지지 힘의 크기
사주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글자가 얼마만큼의 힘을 갖는지를 아는 것이다. 힘의 크기를 알아야 인생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사주를 이해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체용이다. 즉, 본질 그리고 그것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변하지 않는 본질이 존재하고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계를 통해 변화하는 힘이 있다. 사람은 이를 통해 변화하고 시간, 공간에 따라 쓰는 힘이 달라지고, 기운을 달리한다. 그래서 사주명식에서 중요하게 파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용신이다. 이것은 음양, 오행의 밑바탕이 되는 이론이다. 천간은 천간 자체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한다. 지지를 통해 힘을 얻어야 힘을 쓸 수 있다. 즉, 지지 통근이 되어야 힘을 쓴다. 지지와의 합 또는 극을 통해서도 힘을 달리한다. 보..
2020.04.18 -
정(丁)의 모든 것
◆ 오행 : 화(火) ◆ 음양 : 음(陰) ◆ 계절 : 늦여름 초여름의 병화가 정화보다 강한 불의 기운이지만.. 태양이 직사광선을 쏘는 12시보다 뜨거운 것은 2,3시경인것처럼 초여름보다 뜨거운 것은 늦여름이다. 정화는 늦여름의 불의 기운이다. 생명을 부화시키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온화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친절하고 따뜻한 기운이다. 병화는 뻗어나가고 추진하고 일으키는 힘이라면 정화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빛을 밝혀주는 힘이다. 법과 격식, 형식, 절차 등을 지키는 안정을 추구한다. 보수적인 면으로도 볼 수 있다. 윗사람들에게는 사랑을 받지만, 아랫사람들에게는 조금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겠다. 정화가 온화하고 부드럽고 배려심깊지만.. 정화도 불이다. 때문에 화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 간혹 불을 표..
2020.04.17 -
병(丙)의 모든 것
◆ 오행 : 화(火) ◆ 음양 : 양(暘) ◆ 계절 : 초여름 병화는 태양에 비유한다. 아주 크고 강하게 만물을 평등하게 비추는 태양 아주 뜨겁고 멀리 도달하는 불의 태양 조직에서 자리 배치를 하면 중심, 센터에 자연스레 위치하는 성향이 있다. 병화에게는 그게 당연하다. 당당하고 배짱있다. 자신감이 넘친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그래서 직설적이기도 하다. 애둘러 표현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활달하고 명랑하다. 사교적이고 친화적이다. 기본적으로 참 밝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면서도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 즉, 예의, 예절, 질서, 절도가 있다. 계절로 초여름에 해당한다. 즉, 음의 기운이 사그라들고 양의 기운이 강해지며 (천간 중 양의 기운이 제일 강하다.) 뻗어나가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때로는 맹목..
2020.04.16 -
을(乙)의 모든 것
◆ 오행 : 목 (木) ◆ 음양 : 음 (陰) ◆ 계절 : 완연한 봄 음의 목, 잡초, 화초, 넝쿨, 덩쿨, 화분, 풀 이는 죽지 않고 끝까지 뻗쳐나가는 힘이다. 뻗쳐나가는 방향은 아래쪽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위쪽, 좌우로 뻗쳐나간다. 단, 뻗쳐나갈 대상이 필요하다. 그 대상을 따라 뻗쳐나간다. 그래서 넝쿨이라 한다. 그러나 대상이 없다고 죽지 않는다. 대상이 없을 때는 위를 보고 버텨나간다. 그러나 갑목처럼 솟아오르지는 못한다. 갑목은 저항(중력)에 정반대인 위로 솟아오른다. 그러나 을목은 은근하다. 은밀하다. 저항에 달라붙어 저항을 타고 마침내 뛰어 넘는다. 이는 매우 유연한 처세이기도 하며, 끈기/인내이기도 하다. 생존 능력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편, 저항에 반대하고 나서지 않기 때문..
2020.04.15